일본, 중국, 한국의 커피역사?
커피는 17세기 유럽의 무역과 더불어 선교사들에 의해 동아시아까지 퍼져나갔는데요. 오늘은 일본과 중국, 그리고 우리나라에 어떻게 커피가 전파되었는지 간략하게 알아볼까 합니다.
일본의 커피 역사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일본에서는 외국 무역의 주요 항구인 나가사키에서 네덜란드 상인에 의해 17세기에 처음 커피가 소개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에도 시대의 고립주의 정책으로 인해 한동안 커피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이미 차(茶) 문화가 일본의 뿌리 깊은 문화로 자리 잡혀 커피가 받아들여지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19세기 메이지 유신 개혁으로 점차 서양 물건과 기술 등을 받아들이면서 커피도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특히 도시 지역에서 “키사텐”이라 불리는 커피 숍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이는 지식인과 상류층이 자주 찾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지게 된 건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서양 문화와 제품의 수입이 늘어나면서부터였습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키사텐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 서ㅅ교와 휴식 및 업무를 위한 장소로도 쓰이게 됩니다. 많은 키사텐들은 재즈나 클래식 음악을 틀어 나름의 분위기를 만들어내었고, 덕분에 비즈니스맨의 회의나 예술가들이 영감을 얻을 장소로도 많이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커피는 일본 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아 스페셜티 커피 숍부터 수십 년 동안 운영되어 온 전통적인 키사텐까지 다양한 커피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커피 역사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중국에서의 커피 문화의 시작은 생각보다 늦었습니다. 중국은 강한 차 문화를 가진 나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19세기 청나라 시절에는 예수회 선교사들이 커피 원두 씨앗을 소개했지만, 이때는 커피 소비가 널리 퍼지지 않았습니다. 20세기 초기에 중국은 여러 전쟁과 정치적 혼란을 겪었기 때문에 외부 문화와의 접촉이 제한되었고, 공산주의 국가로서 서양 문화와의 교류가 적었습니다. 그 결과, 커피의 소비와 보급이 제한적이었습니다.
때문에 커피가 제공되었던 곳은 국제 호텔이나 국영 외상점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몇 군데뿐이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부터 중국이 세계화를 추구하며 다른 국가들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서양 제품 및 생활양식과 취향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졌습니다. 이 시기에 스타벅스와 같은 국제적인 커피 체인이 들어서면서 도시 청년들 사이에서 커피 문화가 큰 인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커피 역사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한국에서는 고종황제가 1895년 러시아 공사관에 피신해 있을 때 커피를 처음 맛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침 고립 정책 이후 외국 문화를 서서히 받아들이기 시작한 때여서 커피는 곧 왕궁에서도 제공되었습니다. 때문에 한동안은 왕실과 고위층 혹은 외국인들만 주로 커피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다방’이라 불리는 커피숍들이 생겨났는데 본격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는 한국전쟁이었습니다. 미군들이 인스턴트 커피를 가져오면서 점차 많은 한국인들이 커피 맛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1960년대가 되어서 중산층에게도 개방되었고, 다방 또한 젊은 남녀들이 찾는 장소가 되어 1970년대에는 음악다방이 한창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1976년에는 일정한 양의 커피와 설탕, 크림을 담은 “믹스커피”가 개발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누구든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게 되자 대다수의 다방이 문을 닫게 되었고, 이는 1980년대 커피숍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많은 커피숍들이 “카페”로서 점차 인테리어 등에 신경을 쓰며 다양한 분위기와 메뉴를 선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1990년대에는 스타벅스가 들어오면서 한국에도 여러 로컬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대에 들어와서야 원두커피에 대한 인식과 호감도가 높아져 현재는 주택가 골목에서도 커피전문점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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